꽃과 명반으로 꾸미는 봄의 플레이리스트 (국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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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명반으로 꾸미는 봄의 플레이리스트 (국내편)

2026.03.27
Special

꽃과 명반으로 꾸미는 봄의 플레이리스트 (국내편)

만물이 깨어나는 계절, 봄입니다. 이 계절과 가장 어울리는 소재를 찾으라면 아마 대부분은 사람들은 '꽃'을 말할 겁니다. 봄마다 우리의 기분을 싱숭생숭하게 하는 꽃, 사실 앨범에도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소위 '명반' 대우를 받는 앨범들 중에도 각종 꽃을 커버로 쓴 작품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플레이리스트를 꽃밭으로 만들 수 있는, 소위 명반 대접을 받는 국내 앨범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아이유 [Love poem]

2019년 11월에 나왔지만 왠지 봄과도 착붙으로 어울리는 앨범이죠? 아이유의 20대 시절 진심이 담겨있는 [Love poem]은 제목처럼 사랑의 기록을 시처럼 담고 있습니다. 푸른 톤의 헤어와 꽃은 비현실적이고 서정적인 인상을 전해주지만, 바깥을 똑바로 응시하는 아이유의 시선은 어딘가 강렬한 인상도 함께 전해주지요.

앨범의 트랙들을 따라가다 보면 사랑에 빠져 설레고, 서로 어긋나고, 상처를 떠안은 채로도 누군가를 지키고 싶어하는 '아주 사적인' 아이유가 엿보이는데요. 사랑을 아름답게 포장하기보다는 흔들리고 무너진 마음까지 있는 그대로 안아 주려는 아이유 특유의 섬세한 서정성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곡리스트 4

들국화 [들국화]

많이들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밴드 들국화는 그룹 이름부터 꽃의 이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뷔작에 이어 밴드의 이름을 다시금 아로새긴 이들의 마지막 앨범, [들국화]는 말 그대로 들국화를 커버 이미지에 담아냈죠.

오랜만에 펼친 세 명의 연주합, 국가대표급 음악가들의 참여, 그리고 다시 녹음한 과거의 트랙들이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오랜만의 앨범 활동을 앞두고 드러머 주찬권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그의 유작이자 밴드의 마지막 앨범으로 남아야 했습니다.

곡리스트 4

산울림 [산울림 제2집]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의 파격적인 사이키델리아로 유명한 산울림 2집에도 꽃이 그려져 있습니다. 본작에 '안개 속에 핀 꽃', '어느 날 피었네' 등 꽃을 소재로 한 곡들이 다수 있고, 다른 수록곡들의 가사에도 꽃을 언급한 것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앨범의 트랙들을 순서대로 들으면 연인이 사랑에 빠져 만나고, 추억을 쌓다가 헤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담겨 있는 듯한데요. 그런 순수한 서정미를 시각적으로 상징한 커버 이미지가 아닌가 합니다. 참고로 이 커버 이미지는 산울림 김창완이 직접 그린 그림입니다.

곡리스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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