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스톤지가 선정한 2025년의 앨범들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2025년의 앨범들
연말입니다. 영화와 드라마, 혹은 음악과 게임 등 관심 분야를 불문하고 엔터테인먼트 애호가들은 대체로 이 시기를 주목합니다. 한 해의 훌륭했던 작품을 조명하는 '올해의 ○○' 특집들이 매체마다 쏟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메인스트림 미국 음악 시장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롤링스톤지에서도 연말결산 특집을 내놓았습니다. 롤링스톤에서 꼽은 올해 최고 앨범 리스트에는 어떤 앨범들이 자리하고 있을까요? 100장의 앨범 중 상위 앨범들을 살펴봅니다.
Tyler Childers [Snipe Hunter]
익숙하지 않은 뮤지션의 이름이 상위권에 있어 의외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Tyler Childers는 올해 [Snipe Hunter]를 통해 평단에서 큰 호평을 받은 컨트리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이 앨범에는 전통 컨트리가 표방하는 애팔래치안 포크도 있지만, 놀랍게도 힌두교를 탐구하는 시각도 담겨 있습니다. (*'Tomcat and a Dandy'에서 백보컬이 외치는 가사는 '하레 크리슈나'입니다.) 기독교적이고 보수적인 컨트리 장르에서는 불경하다고 여겨질 만큼의 파격이 담겨있던 작품으로, 롤링스톤지에서는 전체 앨범 중 7위로 꼽으며 그 색다른 매력과 높은 완성도를 칭찬했습니다.
Clipse [Let God Sort Em Out]
16년 만의 컴백 그 자체로 화제였던 Clipse는 오랜 음악적 파트너 Pharrell Williams의 프로듀싱, 그리고 많은 후배 래퍼들의 지원사격 속에 뛰어난 앨범을 완성하며 올해 해외힙합 신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특히 Malice의 랩메이킹이 굉장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리스너들 사이에서도 평이 상당히 좋았는데요. 이 앨범은 롤링스톤지의 올해 리스트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간 힙합 앨범이었습니다.
곡리스트 5
-
앨범 자세히보기The Birds Don't Sing 아티스트명 : Clipse John Legend Voices of Fire Pusha T Malice
-
앨범 자세히보기Chains & Whips 아티스트명 : Clipse Kendrick Lamar Pusha T Malice
-
앨범 자세히보기P.O.V. 아티스트명 : Clipse Tyler, The Creator Pusha T Malice
-
앨범 자세히보기So Be It 아티스트명 : Clipse Pusha T Malice
-
앨범 자세히보기Ace Trumpets 아티스트명 : Clipse Pusha T Malice
Geese [Getting Killed]
국내에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디 록 밴드, Geese의 정규 3집입니다. 예상 가능한 코드워크나 리듬보다는, 즉흥적이고 실험적인 면모가 두드러지는 앨범인데요. 이미 NME 만점과 피치포크 9/10점을 획득했던 만큼, 음악 팬들 사이에서는 올해의 앨범으로 일찍부터 점쳐졌던 작품입니다. 롤링스톤지에서는 '록 음악을 분해하고 재조립해 기묘한 무언가로 재탄생시켰다'는 코멘트로 본작을 호평했습니다.
Dijon [Baby]
록 신에서 Geese가 실험적 스타일의 첨병 역할을 했다면, R&B 신에서는 Dijon이 비슷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신의 결혼식 사진을 커버로 쓴 [Baby]는 그가 결혼하고 아빠가 되기까지 그간의 개인적 삶의 변화를 담은 앨범인데요. 그 내면을 담아낸 음악적 문법이 상당히 독특했습니다. 급진적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변칙적인 소리들, 그리고 실험적인 곡 구조가 특징적이었다고 할까요? 올해 Dijon은 번뜩이는 음악적 센스로 우리에게 새로운 청각적 체험을 들려줬습니다.
Rosalia [LUX]
스페인이 자랑하는 아티스트, Rosalia의 [LUX] 역시 올해 굉장한 호평이 이어졌던 만큼 리스트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본작의 골자라면 역시 '여성성'과 '신앙'일 것 같은데요. 이를 무려 14개국어를 사용해 표현하고, 앨범 전체에 클래식 교향곡의 형식을 차용해 표현하는 등 대담한 음악적 접근을 보여주며 놀라움을 안긴 바 있습니다. 아티스트의 깊은 내면을 바라보며 감동을 느끼는 리스너라면, [LUX]는 그들의 개인적인 올해의 앨범 리스트 첫머리에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Lady Gaga [MAYHEM]
다시 에너제틱한 모습으로 복귀해 '쇠 맛' 팝을 들려준 Lady Gaga의 앨범은 2위를 차지했습니다. [MAYHEM]은 마치 그녀가 초창기 [The Fame Monster] 시절에 보여줬던 것처럼 전투력을 한껏 올린 음악들을 선보여 팬들에게 특히 반가움을 준 앨범이기도 한데요. 롤링스톤지 역시 '올해 최고의 팝 앨범'이라는 찬사로 그녀의 뿌리로의 복귀를 축하했습니다.
Bad Bunny [DeBÍ TiRAR MáS FOToS]
1위는 푸에르토 리코가 자랑하는 슈퍼스타 Bad Bunny의 몫이었습니다. [DeBÍ TiRAR MáS FOToS]는 푸에르토 리코의 다양한 전통음악 요소들을 담아내며 Bad Bunny가 자신의 태생적 정체성을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담아낸 앨범인데요. 글로벌 시장의 중심에서 자신의 로컬을 외치는 그에게 많은 이들이 환호로 화답했습니다. 앨범을 각 잡고 들으면 (비록 가본 적이 없을지라도) 카리브해 특유의 로컬한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