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상이 이야기하는 2024년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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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상이 이야기하는 2024년의 앨범

2025.01.08
Special

한국대중음악상이 이야기하는 2024년의 앨범

한국대중음악상이 2025년부터는 보다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실제 수상이나 후보와는 무관하지만, 꾸준히 좋은 음악을 내는 이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기존 수상자와 후보자들의 앨범을 위주로 각 장르에서 좋은 작품을 꾸준히 싣고자 하는데요. 한국대중음악상은 시상식이 지난 후에도 음악 채널로서, 플랫폼으로서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 추천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좋은 음악, 같이 들어보아요. 이번에는 2024년의 작품 중 그냥 넘어가기 아쉬운 작품을 골랐어요.

김유진의 2.5집이 외우는 주문, [dudndudndudn]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자는 김유진이 자신의 세 번째 앨범을 2.5집으로 발매했어요. 그리스와 포르투갈에서 쓴 곡은 김유진만의 재즈 팝을 완성시켰고, 2년 연속으로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재즈 보컬 음반 부문을 수상한 그는 새로운 시도와 함께 자신의 음악적 색채가 이만큼의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다른 작품에선 만나기 힘든, 이 앨범만이 지닌 에너지가 분명히 있어요.

곡리스트 3

박기훈의 [여정], 추억이 담긴 길을 담아

박기훈이 올해 초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최근에는 [모두의 크리스마스]를 내기도 했죠. 'August Waltz'부터 '5월의 호수', '푸른밤'까지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담긴, 구체적인 이야기가 담긴 곡부터 더 많은 이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새벽', '안부' 같은 곡까지 인간적이면서도 정갈하게 여러 연주가 담겨 있습니다.

곡리스트 4

올해 가장 눈에 들어온 신인 중 한 사람, 삼산

장르를 구분할 수 없는 음악가이고, 그렇기에 국악 관련 공연부터 인디 공연까지 그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싱어송라이터가 탄생했습니다. 삼산은 '모르겠어'로 조금씩 이름을 알렸고, 이번 EP인 [인생은 생생!]에선 '줄줄줄 팍팍팍'을 비롯해 다섯 곡으로 다시 한 번 자신만의 표현법을 매력적으로 담았습니다. 장기하와 비교되기는 하지만, 삼산만의 것이 오롯이 존재한다고요.

곡리스트 2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와 수상자가 대거 참여한 [텔레포트 도피 2024]

조금은 특이한 앨범을 소개할까 합니다. 물론 박쥐단지도 센세이션이었지만, 박쥐단지의 컴필레이션이 어느 정도 알려졌다면 이 앨범은 조합도, 표현도 독특하면서도 그 조합이 인상적입니다. 까데호와 Jclef, 추다혜차지스, CIFIKA라는 참여자는 물론 후보로 올랐던 바 있는 윤석철 트리오와 HYPNOSIS THERAPY, 김아일까지. 외에도 진수영과 김도언, Holland 등 여러 음악가가 참여해서 듣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곡리스트 5

CIFIKA의 온기가 여러분에게도 전달되길

이미 한 차례 소개된 바 있기도 하지만, CIFIKA의 [Bonfire]는 앨범 소개글을 읽어보고 음악을 1번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쭉 이어 들어보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게 들릴 것입니다. 다양한 장르가 혼재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간결한 전개가, 세련된 흐름 속에서도 진심이 가득 담겨 있어 요즘 같은 시기에 듣기 좋아요.

곡리스트 3

가왕의 귀환, 조용필의 '찰나'는 지금이다

'찰나'로 돌아온 가왕의 스무 번째 앨범은 긴 시간 꾸준히 여러 장르에 걸쳐 음악을 들려준 조용필이라는 음악가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인가요도 있었지만, 록과 훵크, 디스코, 사이키델릭 등을 긴 시간에 걸쳐 가로질러온 그는 지금의 음악을 자신의 방식으로 풀어내고는 하는데요. 이번 앨범은 그의 디스코그래피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닿아 있는 결이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곡리스트 3

RM이 만든 독특한 바이브의 앨범, [Right Place, Wrong Person]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역량을 잘 풀어내는 RM은 입대 이후 이런 선물을 공개했습니다. 시기를 타지 않는 세련된 프로덕션과 화려한 참여 진의 조합 덕에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앨범이 만들어졌습니다. 모세스 섬니부터 까데호의 이태훈까지, 김아일, Nancy Boy, DOMi & JD BECK, glowingdog (글로잉독), 김한주, Sojeso, Jclef 등 크레딧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곡리스트 3

한로로의 시대는 이미 찾아왔다

EP [집]부터 싱글 [나침반]까지, 한로로는 조금씩 변화하면서 성장 중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명확하고, 메시지도 뚜렷합니다. 삶과 사랑, 관계와 태도에 관한 노래는 끊임없이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데요. 강렬한 시도와 표현 방식으로 구성한 [집], 한 번씩 들어보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곡리스트 3

싱글 하나로 존재감은 충분히, 림킴 (김예림)의 궁극기

오랜만에 돌아온 림킴 (김예림)은 [궁 (ULT)]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진면모 중 하나를 드러냈습니다. 늘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줬던 림킴 (김예림)은 보컬로서 발라드, 알앤비, 재즈, 팝 등을 소화하는가 하면 그러면서도 멋진 퍼포머이자 디렉터로서, 다채로우면서도 뚜렷한 콘셉트를 소화하는 표현하는 예술가로서의 면모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곡은 어쩌면 그러한 면모 중에서도 한 부분이겠죠. 앞으로는 보컬로서의 림킴 (김예림)도 기대해도 좋겠죠?

곡리스트 3

NO.LINK [Sweat]

강렬한 음악으로 신(scene)은 물론 한 장르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는 NO.LINK가 부지런히도 올해 초 EP를 발매했습니다. 지난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올랐던바 있기도 하죠. 하드 테크노 기반의 사운드는 틀어 놓기만 해도 여러분이 계시는 곳을 이태원 클럽으로 바꿔놓을 기세입니다.

곡리스트 3

수상자와 후보자들의 작품만 해도 어마어마한데, 주목할 작품이 참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겠죠? 꾸준히 새롭고 재미있는 음악,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음악을 조금씩 추가해 볼 예정입니다(본 콘텐츠는 실제 수상이나 후보 선정과는 무관합니다). 2025년에는 더욱더 알찬 콘텐츠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