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석 감독이 전하는 뉴진스 MV 비하인드 1편 [감독인터뷰 & 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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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석 감독이 전하는 뉴진스 MV 비하인드 1편 [감독인터뷰 & ETA]

2023.08.02
Special

신우석 감독 인터뷰 & ETA

지난 겨울, 전국을 아련한 청춘으로 물들인 NewJeans의 뮤직비디오 'Ditto', 'OMG'의 신우석 감독이 다시 한번 NewJeans의 뮤직비디오로 돌아왔다. 신우석 감독과 '돌고래 유괴단'은 광고계의 이단아를 넘어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 등에서도 계속해서 그들만의 발자취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은 많은 프로젝트가 현재진행형이라 그의 작품들을 바로 만나볼 수 없었다는 점이 아닐까. 그런 와중 들려온 그의 뮤직비디오 연출 소식은 오랜만에 받아본 반가운 이의 편지 같았다.

NewJeans의 'Cool With you', 'ETA'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로도 여전히 바쁘게 다양한 작업을 이어가느라 두문불출 중인 그를 멜론이 슬쩍 두드렸다. 지난 'Ditto' 때에 이어 다시 한번 흔쾌히 멜론과의 인터뷰에 응해주어 무려 2편에 걸쳐 뜻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1편에서는 신우석 감독의 근황과 최근 'Shot on iPhon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화제가 된 'ETA' 뮤직비디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그는 여전히 유쾌한 사람이었다. 아 네 맞아요! 요즘 TV틀면 NewJeans랑 같이 광고 나오는 그 사람. (^^) 🎥

Q&A

  • 감독님 안녕하세요! 지난 'Ditto'때 뵙고 이번에 다시 뵙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최근하셨던 활동과 이번 하반기 예정되어 있는 활동 중 스포가 가능하다면 살짝 부탁 드립니다. :)

    'Ditto','OMG' 작업 후로는 영화와 OTT 시리즈 준비 때문에 인터뷰 요청을 대부분 거절했습니다. 그 때문에 멜론과 약속했던 인터뷰를 이제서야 이어가게 됐네요. 기약이 없었는데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NewJeans의 'Cool With You', 'ETA'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계획에 없던 터라 급작스럽게 진행된 프로젝트였는데 수많은 스탭들의 도움으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제자리로 돌아가 영화, OTT 시리즈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있고 국내에서 새로 진행할 프로젝트도 있는데 무엇이 먼저 나가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공개가 가능한 부분은 여기까지인 것 같네요.

Q&A

  • 사실 다시 NewJeans의 MV로 찾아뵐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전 인터뷰 때 아이돌 뮤직 비디오 작업과는 앞으로 거리를 둘 것 같다고 하셨었는데, 어쩌다가 다시 뮤직비디오에서 감독님과 돌고래 유괴단의 이름을 만날 수 있게된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조차도 제가 다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게 될 지 몰랐습니다. 'Ditto', 'OMG'라는 작업물을 통해 얻은 감독으로서의 만족감도 있었지만 뮤직비디오라는 매체에 대한 회의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여러 레이블들로부터 받은 뮤직비디오 제작 의뢰를 모두 고사했습니다. 제가 뮤직비디오 감독도 아니고 NewJeans와 함께한 두 작품이면 충분히 좋은 기억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이번에 작업한 NewJeans의 뮤직비디오도 처음에는 정중히 고사했습니다. 감사한 제안이었지만 제가 아니어도 충분히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영화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뮤직비디오가 애플의 'Shot on iPhone'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가 되었고, iPhone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가 새로워, 이에 흥미를 느껴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전작인 'OMG' 뮤직비디오에서 하니가 자신을 iPhone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다음 뮤직비디오가 'Shot on iPhone' 프로젝트라니 참으로 공교롭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Q&A

  • 이외에도 앞으로 종종 뮤직비디오 작업을 통해 만나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힘들 것 같습니다. 이미 잡혀있는 스케줄이 내후년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이번에 무리하게 작업한 터라 스케줄에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전작들을 통해 뮤직비디오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한 것 같고 이제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뮤직비디오 작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특히 'Ditto', 'OMG' 프로젝트는 'banheesoo'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를 끝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업로드를 마치고 저도 팬들과 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경험이었고 작품을 감상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Q&A

  • 'Ditto' 때는 이 신의 이방인으로서 얽매이지 않고 더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하셨는데, 이번 작업은 마냥 이방인의 자세는 아니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고작 뮤직비디오 두 편을 내놓고 그런 생각을 했을 리가요. 이전 작업과 크게 달랐던 점은 없습니다. 어차피 저희는 스스로를 언젠가 떠나갈 손님 같은 거라고 여겼어요. 남아서 이 판을 끌고 갈 사람들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이러한 방향도 있다' 정도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니 그 태도는 현 시점 돌고래유괴단의 홈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광고업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 프로젝트의 사이즈가 커지면서 책임과 역할도 커졌을 뿐이지 우리는 아직도 이방인의 태도로 작업을 이어가고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어디에서 작업하더라도 마찬가지일 듯 합니다.

Q&A

  • 'Ditto', 'OMG'에서는 감독님만의 장점들이 분명하게 돋보이는 작업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혹시 감독님이 생각하시기엔 어떠신가요? 이번에도 감독님만의 스타일을 온연하게 녹여내기에 성공하신 것 같나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최선으로 만들 뿐이고 작품을 내놓은 후에는 관객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전과 같이 창작에 있어 자유도를 준 제작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실 앞으로도 이만큼 창작자를 믿어주는 제작자를 만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A

  • 감독님의 뮤직비디오에서 NewJeans는 항상 돋보이고, 또 매번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특별하게 담긴다고 여겨지더라고요. 이런 부분에서도 특별히 신경을 쓰는 점이 있으실까요?

    멤버들을 예쁘게 담는 것은 저보다 잘하는 감독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멤버들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그들도 결국 아티스트로 발전해 나가야만 할 아이들이고 아직 보여지지 않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NewJeans는 다방면에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시도들을 거듭하고 있고 이를 통해 신선한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NewJeans에게서 보고자 하는 것이 마냥 예쁘기만 한 모습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시도한 방식이 아니더라도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야만 NewJeans는 물론 뮤직비디오 업계도 발전을 꾀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A

  • 'ETA'는 이전에 박찬욱 감독님의 '일장춘몽'에 이어 국내에선 두 번째 애플 Shot on iphone 프로젝트라고 하던데,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셨나요?

    저는 그냥 단순히 재미있을 것 같아서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해외까지 제 얼굴이 담긴 광고가 나갈지는 몰랐습니다. 본의아니게 지구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Q&A

  • iPhone으로 찍는다는 점이 여러모로 새롭고 또 색달랐을 것 같아요.

    시나리오 작성 단계부터 'Shot on iPhone'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뮤직비디오를 기획했습니다. 하드웨어로 iPhone을 사용해 촬영을 하는 것에 그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현대사회에서 모바일폰이 가진 의미와 이에 파생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Q&A

  • 'ETA' 뮤직비디오 작업을 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가 있으신가요?

    'ETA' 뮤직비디오 시나리오를 집필하다가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름을 짓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먼저 시나리오 작업을 끝냈던 'Cool With You'의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Arsene이었습니다. 아스날의 전설적인 감독이었던 Arsene Wenger에서 따온 것이었죠. 그래서 'ETA'의 남자 주인공 이름은 현 감독인 Mikel Arteta에서 Mikel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ETA'의 티저가 나간 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인에 ETA라는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단체가 존재하고 그 수장의 이름이 Mikel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단체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는데 해외 팬들 사이에서 뮤직비디오의 내용에 대한 온갖 추측이 있었고 이때문에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아스날은 제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는... 아스날의 오랜 팬이다🥹)

Q&A

  • 'ETA' 뮤직비디오는 가사에 충실한 뮤직비디오라고 하셨는데, 'Cool with you', 'Ditto'등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달랐고 또 어떤 점이 어렵거나 재밌으셨나요?

    처음 'ETA'라는 곡을 들었을 때, 가사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국내에서 이러한 스타일의 가사가 시도된 적이 있었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가사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작업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실 'Cool with you', 'Ditto' 등의 곡은 기존의 가사에서 받은 감상을 토대로 개인적으로 재해석하여 작업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ETA'는 가사를 대사처럼 활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래퍼 빈지노가 작사에 참여한 것은 촬영 후에야 알게 되었는데 그 사실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Q&A

  • 그렇게 가사에 충실한 뮤직비디오였다지만 그래도 감독님이 'ETA' 뮤직비디오를 통해 얘기하고 싶으신 점도 분명히 녹아있을 것 같아요.

    최근 한 팬이 DM을 통해 'ETA' 뮤직비디오에 대한 해석을 간곡하게 요청하여 망설이다 답을 한 것이 너무 멀리 퍼져나갔습니다. 온갖 뉴스와 커뮤니티, SNS에 급속도로 퍼져 나갔는데, 이렇듯 개인적으로 주고 받은 메시지도 손쓸 틈도없이 어딘가로 빠르게 전달됩니다.

    이런 일화에서 엿볼 수 있는데 'ETA'는 결국 '소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직접 보지 않은 사실을 수많은 경로를 통해 정보로 접하고 판단을 내립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실은 변질되고 과장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진위에 대해서 생각지도 않고 누군가에게 전하고 있죠.

Q&A

  • 이건 급 다른 장르(?)의 질문인데요. 지난 'Ditto' 인터뷰에서 감독님의 아스날에 대한 팬심에 대한 부분이 소소하게 화제였습니다. 이번 시즌은 정말 다른 때보다도 엄청 아쉬우셨을 것 같은데...! 아스날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저는 모르는 팀입니다.

Q&A

  • 앞으로 혹시나 또 다른 뮤직비디오 작업을 한다면 또 섭외하고 싶은 인물이 있을까요?

    아르센 벵거.

2편 'Cool with you+Get up' 편에서 이어집니다.

에디터 | 이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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